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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어게인 2016' 손흥민·황희찬 승리의 추억 재현

리우올림픽서 1대0 격파 …`퇴장 악몽' 로사노와 리턴매치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 상대인 멕시코(24일 0시·로스토프 아레나)에 나쁜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듀오와 수비의 중심인 장현수(FC도쿄)는 멕시코에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바로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멕시코를 1대0으로 꺾으면서 8강 진출의 제물로 삼았기 때문이다.

당시 리우 올림픽 사령탑 역시 현재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었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약체 피지를 8대0으로 대파하고 독일과 2차전에서 3대3 무승부를 거둬 1승1무를 기록한 뒤 최종 3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났다. 당시 멕시코 올림픽팀에는 현재 월드컵 대표팀의 떠오르는 골잡이 이르빙 로사노(아인트호벤)와 수비수 카를로스 살세도(프랑크푸르트) 등이 있었다.

한국은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멕시코를 만나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후반 32분 권창훈(디종)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기고 2승1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특히 로사노는 한국전이 악몽으로 남았다. 팀 패배에 퇴장까지 경험했다.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에 설욕을 벼르는 이유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로사노의 멕시코를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를 합작하는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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