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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무패 행진 벤투호의 질주 계속된다

호주 원정 첫 경기 1대1 비겨

부임 후 5경기서 2승3무

내일 오후 7시 우즈벡전

사상 첫 6경기 무패 도전

'난적' 호주를 상대로 부임 이후 첫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사진)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앞두고 '6경기 무패'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20일 브리즈번 QSAC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에게 패하지 않는다면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6경기 무패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0으로 승리했고, 최근 대결인 지난해 9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0대0으로 비겼다.

다만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칠레와 우루과이 등과 홈 평가전에서 선전했고, 기존 멤버가 다수 빠진 채 경기한 호주 원정 첫 경기에서도 무패를 이어간 만큼 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축구계의 평가다. 벤투 감독은 올 8월 부임해 9월7일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2대0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17일 무승부까지 5경기에서 2승3무를 기록, 다섯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데뷔 최다 무패' 타이기록에 해당한다.

5경기 무패 기록을 함께 보유한 이는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전 감독이다. 2004년 6월 부임한 본프레레 전 감독은 그해 7월 바레인에 2대0 승리를 시작으로 같은 달 아시안컵 조별리그 쿠웨이트전까지 3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감독은 2001년 1월 데뷔전인 노르웨이와의 칼스버그컵 경기에서 2대3으로 졌다. 재임 기간 승률 69%로 최고를 기록한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은 2014년 10월 파라과이를 상대로 데뷔전 2대0 완승했으나 그다음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 1대3으로 패배하며 무패를 잇지는 못했다.

한편 '벤투호 3기'는 17일 호주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21분까지 호주 볼 점유율이 70%를 넘을 정도로 한국은 호주의 거센 공격에 정신을 못 차렸다. 하지만 황의조가 한 방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황의조는 전반 22분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보낸 롱패스를 이어받아 호주 골대 왼쪽 구석에 선제골을 꽂았다. 황의조의 득점포 이후 한국은 짧은 패스와 롱 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호주의 중앙과 측면을 흔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호주는 후반 추가시간 3분이 다 지난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톰 로기치가 슈팅했고, 이 볼을 골키퍼 김승규가 몸으로 막아냈지만 또 다시 흐른 볼을 루옹고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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