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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이 웃음이 `대한민국 희망의 아이콘'

손흥민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2분 팀의 첫 골을 넣은후 환호하고 있다.

춘천 출신 손흥민 경기침체 시름 국민에 기쁨 선사

IMF때 용기준 박찬호·박세리처럼 국민영웅 떠올라

유럽무대 4경기 연속골… 손흥민 “고국팬 성원이 큰힘”

'한국 축구의 에이스' 춘천 출신 손흥민(27·토트넘)이 '대한민국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19년 만의 최고 실업률을 비롯한 경기 침체, 어수선한 정치권 등 국내외의 암울한 뉴스가 쏟아지는 와중에 저 멀리 유럽에서 선전하는 27세의 건장한 '춘천 청년' 손흥민의 활약에 국민은 새벽마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국민 영웅' 박찬호와 박세리를 넘어선 인기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독일)와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자 시즌 16호 골.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활약은 물론 유럽무대에서도 '4경기 연속 골'이라는 신기록을 만들어가며 '강원인'의 저력을 세계 만방에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에 국내는 물론 현지와 해외팬들은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경기 직후 해외 게시판 번역 전문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이 몰려 그에 대한 글로 넘쳐났다. 이들은 '손흥민 보유국 한국이 부럽다', '이대로 가면 올해의 선수상도 무난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유럽 클럽팬들은 '쏘니~ 네가 그리워'라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고, 한국팬들은 '태극기만 보면 힘이 된다'며 해외 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을 응원했다. 한국 축구의 라이벌 '일본'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일본 네티즌은 '손흥민, 아시아의 자랑'이라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태극기를 찾아 움직이기보다는 내가 가는 곳에 한국 팬들이 계신 것 같다. 감사하다”며 “많은 국민과 팬들이 오셔서 경기장에서 좀 더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박준식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어려운 시기에 '손흥민 신드롬'에 힙입어 국민이 긍정의 힘을 발휘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손흥민의 에너지와 국민의 숨겨진 잠재력을 접목시킬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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