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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호수 끼고 계곡 돌아 한바퀴…춘천서 무박 2일 100㎞ 레이스

제13회 한국 100㎞ 걷기대회 20~21일 열려

대한걷기연맹 인증 '한국걷기그랜드슬램대회' 중 하나

유럽 3개국 비롯해 국내외 걷기 마니아 314명 출사표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걷기마니아들의 대축제인 제13회 한국100㎞걷기대회가 오는 20일부터 무박 이틀간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7명도 출전하기로 해 국제 행사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강원일보사와 (재)대한걷기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 최장거리 코스로 20일 오후 2시 춘천시 공지천 야외공연장을 출발해 소양강을 포함, 춘천시 외곽 100㎞ 코스를 무박 2일간 24시간 이내 완주해야 한다.

국내 걷기대회를 통틀어 최장거리인 100㎞ 거리를 오로지 두 다리로 걸어 다시 출발지점까지 돌아와야 하는 그야말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철의행군'이다.

무박 24시간 진행되는 만큼 구간별 체크포인트(4곳)와 제한시간 등을 철저히 엄수해야 한다. 시간 내 통과하지 못하면 안전을 위해 주최 측에서 준비한 회수차량에 탑승해야 한다.

이날 춘천시 공지천 야외공연장을 출발하면 21.7㎞ 지점인 김가네왕갈비탕(5시간)에서 저녁식사가 제공된다. 이후 두 번째 황소닭갈비(48.8㎞·11시간30분)를 지나 쉼터인 인형극장(68.7㎞·16시간30분) 앞에서 아침 식사 후 세 번째 중도교 입구 (72.5㎞·17시간30분)를 거쳐 마지막 포인트인 세월교 북단(86.9㎞·20시간30분)을 돌아 출발지였던 공지천 야외공연장(99.9㎞)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2007년 1회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원주에서 개최됐지만 타 지역 걷기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춘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해외에서 3개국(덴마크,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7명을 포함해 전국 44개 지역에서 314명의 걷기마니아가 출전 신청을 끝마쳤다. 참가 신청자 중 윤종석(76·홍천)씨와 김세기(76·경북 영주)씨가 최고령자에 이름을 올렸고 최연소 참가자는 고원빈(11·대구 수성구)군으로 가족의 인솔하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걷기 끝판왕' 마니아들도 이색 도전장을 던졌다.

1회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빠짐없이 참가해 100㎞를 완보한 한재영(57·원주 학성동)씨는 올해 역시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참가를 신청, 13번째 완보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대한걷기연맹에서 인증하는 4개의 한국걷기그랜드슬램대회 중 하나로 등록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인 등산모가 제공되며 완보자에게는 인증서와 메달이 수여된다.

문의는 대한걷기연맹((033)762-2234)을 통해 하면 된다.

김지원기자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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