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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밀알 … 잊혔던 주주 4천명 찾았다

◇2008년 9월22일 도청에서 열린 '강원도민프로축구단 도민주 갖기 청약의 날'행사장을 찾은 도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있다. 강원일보 DB

창단 11년 만에 체질 개선 추진

도민구단 정체성 바로 세우고

투명한 의사결정 성과 이어져

후반기 '주주의 날' 행사 계획

'강원도의 힘' 도민프로구단 강원FC가 창단 11년 만에 추진 중인 '체질 개선'이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잊혔던 도민 주주 4,000명을 찾아낸 데 이어 도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도민프로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구단 조직의 슬림화와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조태룡 전 대표이사의 부실 경영 등으로 '비리의 온상지'라는 지탄을 받던 강원FC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도민 주주 찾기=강원FC는 2008년 도민 주주 6만8,896명의 힘이 창단의 밀알이 됐다. 하지만 창단 뒤 도민 주주는 온데간데없고, 도민들은 경기장을 외면했다.

강원FC는 이에 따라 시즌을 앞두고 강원FC 홈페이지와 광고 등을 통해 '주주를 찾습니다'를 진행했고 홈경기장에서는 주주부스를 운영하며 숨어있던 4,000명의 주주를 찾았다.

특히 올 시즌 홈 개막전이던 지난달 10일에는 경기장을 찾은 주주 144명에게 주주확인증을 발급했다. 이렇게 홈 개막전을 포함, 3번의 경기에서 새롭게 확인한 주주만 275명에 달한다.

■조직 체질 개선=이 같은 성과는 그동안 2부 8팀으로 운영되던 구단 조직을 2부 6팀으로 축소하고, 주주 찾기 전담팀을 배정해 매진한 결과물이다. 시즌 후반기에는 새로 찾은 주주와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의 날' 행사를 개최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위해 이사 6명을 추가로 구성, 이사회를 확대해 올 시즌 진화하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박종완 강원FC 대표이사는 “오래된 자료와 변동된 정보가 많아 그동안 주주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며 “올 시즌 18개 시·군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관중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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