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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제12회 도장애인생활체전 폐막-오늘의스타]편견과 맞선 4관왕 역주로 대회 MVP

화천군 사이클 대표 원종웅씨

작년 월드컵 한국대표 출전도

원종웅(24·화천군·지적장애 2급·사진)이 세상의 편견과 맞서 대회 4관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원종웅은 제12회 강원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서 사이클 지적(통합) 종목에 출전, 1·2·3·5㎞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거둬들였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MVP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원종웅은 중학교 입학 전에 또래 아이들보다 말과 행동의 학습이 늦었고 검사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원 치료와 별도의 사회적응 훈련을 위해 화천 상서중에 입학했고 가족도 덩달아 강원도에 정착하게됐다. 틱장애를 겪고 있던 그는 치료 목적과 다이어트를 위해 2014년부터 사이클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통해 자연스레 틱장애가 없어졌고 실력은 나날이 성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INAS 지적장애인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유일하게 출전, 11위에 자리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또 2018 도지방장애인기능대회 바리스타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기도 했다.

원종웅은 “꾸준히 노력해 태극마크를 달고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인생은 출발이 아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것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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