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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강원FC 열혈팬 귀여운 응원멘트…가변석 마스코트

강원FC 열혈팬이 간다 (1) 이원석·원제 형제

◇강원FC 홈경기장을 찾은 이원석·원제 형제(위쪽 사진). 아래쪽은 가족사진.

올 시즌 상위스플릿 잔류와 구단 창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에 사활을 건 도민프로구단 강원FC가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귀중한 승점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여기에 2008년 도민주 청약으로 창단의 밀알이 된 것처럼 최근에는 '12번째 선수'로 도민 모두가 구단의 힘찬 발걸음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강릉시 등 18개 시·군 등과 함께 '강원FC 명문구단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강원일보는 첫 번째 미션인 '홈구장 전석 매진' 달성과 붐업을 위해 연령대별 팬들을 소개하는 '강원FC 열혈팬이 간다' 코너를 시작한다.

유아층 서포터즈의 대표 주자

작년 가을 첫 직관 후 흠뻑 빠져

팬심 가득 원정경기까지 동행

축구클럽서 활약 미래 강원전사

父도 2급 심판 자격 딴 축구광

“선수들 다치지 않았으면” 소원

첫 번째 주인공은 9세까지 유아층의 대표 주자 이원석(9·남부초교 2년)·원제(7·열린유치원) 형제다. 이원석·원제 형제는 강원FC의 경기를 보고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미래의 강원전사다.

지난해 가을 아버지 이순호(40·춘천 퇴계동)씨의 손을 잡고 우연히 강원FC 경기를 보게 된 두 형제는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에 금세 강원FC 팬이 됐다. 골대 바로 뒤 가변석에서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거친 숨소리, 출렁이는 골망을 '직관'하고는 그 매력에 흠뻑 빠진 것.

2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따낸 것은 물론 20여년간 조기축구에 빠져 사는 아빠의 영향도 컸지만 무엇보다 경기를 함께 본 것이 '신의 한수'였다.

이후 현재까지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의 응원구호를 따라하는 등 가변석의 마스코트로 모든 홈경기를 책임지고 있다.

주말마다 경기장을 찾다 보니 선수들의 등번호만 보고도 이름을 줄줄 외울 정도다. 특히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연습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귀여운 응원멘트로 승리의 기운을 복돋아 주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심지어 선수단의 원정경기에도 동행하는 열정도 보여주고 있다.

두 형제는 현재 춘천시스포츠클럽과 스포츠프렌즈 등 춘천의 축구 클럽에서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의 롤모델은 K리그 역사상 믿기 힘든 대역전승을 일궈낸 '포항전의 영웅' 미드필더 조재완이다.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던 어머니 김인경(38)씨도 자연스레 '축알못'에서 '축구광'으로 변신 중이다.

원석·원제 형제는 “강원FC가 매번 승리하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강원FC는 물론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공부도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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