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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도 수구팀 10년 만에 전국체전 공동우승

◇강원도 수구(수영)팀이 전국체육대회 10년 만에 공동 우승을 합작하면서 강원 체육의 저력을 전국에 드높인 가운데 강원체고 남고부와 남자 일반부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강원체고 남고부 2년 연속 정상

남자 일반부까지 금메달 쾌거

“도내 실업팀 없어 지원 절실”

강원도 수구(수영)팀이 전국체육대회 10년 만에 공동 우승을 합작하면서 강원 체육의 저력을 전국에 드높였다.

제100회 전국체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고부 수구 결승에서 서울체고를 상대로 6대5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킨 강원체고 선수들은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경북선발과 맞붙는 강원선발의 승리를 간절히 기원했다. 지난 제99회 전국체전에서 아쉽게 3위에 그친 남일부 강원선발이 1위에 오른다면 강원도 수구가 체전 참가 10년 만에 공동 우승을 일궈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강원선발은 강원체고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16대8로 승리를 거뒀다.

이 같은 강원선발의 금메달은 땀방울의 결실이었다. 타 시·도와 달리 강원도에는 수구 실업팀이 없다. 때문에 우수 인재들과의 중·고교 연계성이 떨어지는 상황속에서도 2009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체전 8회 우승을 일궈냈다. 또 실업팀의 5분의 1 수준도 안 되는 턱없이 부족한 훈련비 지원탓에 이번 체전 역시 개막 한 달 전부터 집중훈련에 돌입할 수 있었다.

11명의 선수진 대부분은 강원도수영연맹 소속으로 구성됐지만 공익근무요원(강원지방병무청)까지 투입되며 선발진을 꾸렸다. 또 팀의 코치이자 현재 강원체고 수구 지도자인 김원민씨도 선수로 합류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국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우수 자원 육성과 지원이 미약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원민 지도자는 “올해부터 유소년 수구팀이 활성화되면서 강원도의 초·중등부 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해오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훈련할 실업팀이 없는 상황”이라며 “강원체고를 포함해 학교 간 연계성을 높이고 우수자원 유출 방지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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