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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개막 5연승 이후 3연패 수렁 원주DB 줄부상에 최대 위기

주전 이탈 … 선수층 얇아 발목

리그 4위 추락 선두 2.5경기 차

이번주 지옥 일정 극복 관건

철옹성 같던 원주DB의 '신(新)동부산성'이 균열을 보이며 개막 이후 최대 위기 속 갈림길에 섰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5연승을 달리며 독주 채비에 나섰던 DB의 행보는 거침없어 보였다. 그러나 그 흔한 연패도 없던 DB는 처음으로 3연패에 빠지며 리그 4위(7승5패)로 추락했다. 선두 서울SK(10승3패)와는 2.5경기 차로 밀려났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DB의 발목을 잡았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DB에게 부상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FA 최대어' 김종규 영입으로 '동부산성'을 재건하는 듯 보였지만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에이스 가드 허웅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김현호까지 부상 악재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가드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여기에 지난 2일 서울삼성과 원정경기에서 베테랑 포워드 윤호영마저 발목 미세 골절로 시름이 깊어졌다. 윤호영의 복귀까지는 4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그동안 김종규와 윤호영, 오누아쿠의 골밑 트리플타워를 형성했던 만큼 높이를 앞세운 공격에 빈틈을 메울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또 가드진의 공백은 김태술과 김민구, 원종훈이 앞장서 책임지고 있지만 체력부담을 떠안으며 막아내고 있어 부상 위험까지 높아지고 있다.

실제 DB의 올 시즌 경기당 득점은 80.0점으로 리그 10개 팀 중 5위다. 그러나 윤호영 없이 치른 최근 2경기에서 평균 64.0득점에 그쳤다.

이번 주 지옥 일정도 걱정이다. DB는 12일 3위 전주 KCC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5일 5위 KGC인삼공사, 17일 선두 SK와 차례로 홈경기를 가진다. 이들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는 강팀이라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반등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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