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영국 정부와 협의로 6월에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스포츠는 6일 “멈춰선 리그를 6월 재개하는 방향으로 EPL과 영국 정부의 논의가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양측은 리그가 재개되면 무관중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등 정부의 엄격한 통제 속에 잔여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미러스포츠는 “정부는 앞으로 수 주 안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 EPL과 잠정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PL과 정부 간 논의가 진전을 이루자 EPL은 20개 구단은 지난 금요일 긴급회의를 열어 잔여 일정을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앞서 EPL이 발표한 리그 중단 기한은 이달 말까지였다. 하지만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5월 리그 재개도 불투명해 보이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리그 6월 재개가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같은 결정으로 가닥이 잡히면 현재 한국에서 머물고 있는 손흥민이 병역혜택에 따른 기초 군사훈련 소화도 무리없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이 됐고 이에 따라 기초 군사훈련을 신청, 오는 20일 제주도 해병 9여단에 입소해 3주간 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계획대로 손흥민이 20일 입소할 경우 퇴소일은 5월10일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EPL이 리그를 빠르게 재개된다면 계획을 수정하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 재개 시점을 조율중인 시기에 리그 재개 시점을 1~2주 정도 짧게 가져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