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축구

[그날의 함성 속으로]첫경기 철골 불멸의 기록 6일뒤 팀의 UCL 첫득점

(6)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골

“이 선수의 국적은 대한민국 입니다.”

 

지난해 4월4일 새벽, 전 세계에 이같은 한 문장이 울려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기를 중계했던 현지 해설위원들이 극찬한 선수는 바로 ‘한국 축구의 캡틴’ 춘천 출신 손흥민(28·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2018~2019시즌 3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한 방’에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역사가 담겨있었다.

 

이날 토트넘은 118년간 홈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을 대신해 최첨단 축구 전용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른 공식 개장 첫 경기에서 ‘개장 축포’로 득점포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7경기 만인 49일의 길고 긴 득점 침묵을 깨고 모처럼 포효했던 날이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개장식 ‘1호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토트넘 역사에 남게 된 것이다.

 

인터넷 백과사전이라고 불리는 위키피디아에는 ‘2019년 4월4일 공식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펠리스와 첫 경기 가졌고, 첫 경기에서 최초 득점 기록은 손흥민이 가지고 있다’라고 등록돼 있다. 손흥민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또 다시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을 작성했다. 다름아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챔피언스리그 1호골’타이틀이다.

 

새구장 1호골을 이후 6일 뒤인 10일에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트려 팀에 1대0 승리를 안겼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장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구단 역사책에 길이 남을 타이틀을 싹쓸이하는 기쁨을 맛본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득점 이후 중계카메라를 향해 “You know what? we‘re gonna win(너희들 그거 아니? 우리가 이긴다)”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손흥민의 고향 선배인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후배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중계하면서 “의지로 만든 가장 손흥민다운 골이었다. 오른발로 살리고 왼발로 터트렸다”고 한 줄 평으로 손흥민의 역사적인 골을 칭찬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