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팀당 33경기+파이널 라운드 5경기 진행 불가능

정규리그 22라운드+파이널 10 또는 5라운드 등 고민

개막일 여전히 미지수…연맹 무관중 경기는 고려 안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막을 올리지 못한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일단 1부 리그 기준 지난해보다 10경기 이상 줄어든 '27라운드' 체제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7일 주간 정례 브리핑에서 “1부 기준으로 32라운드나 33라운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예비일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27라운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K리그1·2 구단 사장 및 단장들은 지난달 말 대표자 회의를 통해 개막 시기와 시즌 운영 방식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도민프로구단 강원FC가 속한 1부 리그 기준으로 12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팀당 33경기를 치르고, 상·하위 6개 팀으로 나뉘어 5경기씩(파이널 라운드)을 더 치르는 현행 38라운드는 지킬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파이널 라운드 없이 33라운드 △정규리그 22라운드＋파이널 10라운드 △정규리그 22라운드＋파이널 5라운드 등 다양한 가능성이 논의 중인 가운데 여러 정황을 놓고 봤을 때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방안이 27라운드라는 것이다.

2부 리그는 정규리그 기준 현행 36라운드에서 10개 팀이 3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축소하는 게 '1순위' 옵션이다. 이보다 더 줄여 2차례씩 대결하면 총 18라운드가 돼 '한 시즌'이라고 하기엔 경기 수가 너무 적어 상정하지 않고 있다.

개막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연맹 관계자는 “예비일을 얼마나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27라운드로 간다면 5월에는 개막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다. 22라운드라면 약간 더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은 검토 단계”라고 전했다. 다만 '무관중 개막'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중뿐만 아니라 선수나 심판의 감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의미가 없다는 전문가 견해 등을 참고한 판단이다.

한편 연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홍보하기 위해 엠블럼을 제작해 7일 공개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