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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도체육회 운영비 지원 놓고 종목단체 임원들과 갈등

도 보조금 받아 전무이사 개인 계좌로 업무추진비 입금 관행

체육회 “행정 실수”…운영비로 바꿔 단체 등 명의 지급 추진

양희구 회장 “7일 소집회의 통해 설명하고 바로잡아 갈 것”

전무이사협 “내년에 변경해야…조율 안되면 수령 거부 고려”

강원도체육회가 회원 종목단체의 운영비 지급 방식에 대한 개편을 예고하면서 강원도체육회와 종목단체 전무이사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각 종목단체의 원만한 업무수행을 위해 지급되는 운영비는 업무추진비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종목단체 전무이사의 개인 계좌로 입금하던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도체육회는 최근 운영비 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방식 대신 보조금 교부신청을 받아 협회나 단체 명의의 계좌로 운영비를 입금하는 것으로 운영비 지급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정산처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도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66개 도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 중 운영비를 받는 단체는 56개에 달한다. 각종 종합대회 주관 및 동호인 구성 비율, 전국체전 2년간 순위 등을 근거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종목을 2단계로 차등 지원한다.

A등급은 매월 50만원, B등급은 30만원이다. 운영비 예산은 도에서 보조금으로 지원받은 2억6,040만원이다. 도체육회는 지급 대상을 전무이사(실무자)에서 협회로, 명칭도 기존의 행정업무추진비에서 행정운영비로 변경했다.

이같이 운영비 관리를 강화한 것은 도체육회의 행정적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협회나 단체의 계좌가 아닌 무보수 명예직인 회원 종목단체 전무이사들에게 일종의 활동비 명목으로 운영비를 입금하다 보니 증빙자료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년 강원도 감사에서 지적이 이어졌고, 심지어 회계부정 사례도 늘면서 지급 방식의 개편은 필수 사항이었다. 이와 관련해 도체육회는 이달부터 변경된 방식으로 운영비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무이사협의회는 도체육회의 조치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지급 방식은 내년부터 변경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도체육회와 대립하고 있다. A단체 전무이사는 “올해 말이면 종목단체 임원(전무이사)들의 임기가 종료된다. 도체육회의 지급 방식 변경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업무추진비와 운영비를 구분해 집행하는 방식은 받아들 일 수 없다”며 “원만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행정운영비 수령 거부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양희구 도체육회장은 “민선체육회장 시대를 맞이해 강원체육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살펴봤고 그동안 도체육회 자체적으로 예산을 집행해 온 방식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7일 회원종목단체 전무이사 소집회의를 통해 정확하게 설명하고 바로잡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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