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성실성·성장 돋보여

구단 자체 시상 '5관왕' 영예

팀 내 대체 불가 공격수 우뚝

춘천 출신 손흥민(28·토트넘·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선정 올 시즌의 선수(Legends' Player of the Season)'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전설들로부터 2019~2020시즌 팀 내 최고 선수로 인정받으며 또 하나의 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 구단이 이번 시즌을 결산하면서 진행한 자체 시상식에서 4개의 상을 수상한 데 이어 팀 레전드로부터 시즌 최고 선수로 인정받으면서 '5관왕'에 오르며 모든 상을 싹쓸이했다. 손흥민은 지난해에도 4관왕을 차지했지만 당시 레전드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은 무사 시소코가 선정됐었다.

앞서 받은 4개의 상은 '토트넘 올해의 선수(One Hotspur Player of the Season)'와 '토트넘 올해의 골', '토트넘 주니어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상 등이다.

손흥민은 또 영국 런던에 연고를 둔 축구팀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 '풋볼 런던'이 매긴 토트넘 선수들의 시즌 전체 평점에서도 해리 케인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은 9점을 받아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 10도움)는 물론 공식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 12도움) 기록을 모두 새로 쓰면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1980년대 유럽축구연맹(UEFA)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멤버인 그레이엄 로버츠는 투표한 토트넘 레전드를 대표해 “이번 시즌 내내 손흥민이 보여준 꾸준함은 눈에 띄었다. 해리 케인의 장기 결장 속에 그의 성장이 필요했는데, 확실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로버츠는 “손흥민은 팀에 많은 걸 주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리고 항상 미소 짓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가 올해 상을 받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했고, 그는 철저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석기기자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