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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치열한 '6위 전쟁' 해피엔딩 꿈꾸는 강원FC

20일 안방서 파이널라운드 전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하면 파이널A 마지노선인 리그 6위 확정

상대는 최근 부진 빠진 11위 수원 승전보 기대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강원FC가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와 함께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이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은 20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정규리그 최종 22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강원을 포함한 K리그1 12개 팀들이 일제히 최종전을 치른 뒤 결과를 통해 우승팀을 결정하는 파이널A(1~6위)와 강등팀을 결정하는 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팀별로 5경기씩 '스플릿 라운드'를 치른다.

정규리그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1위 울산부터 5위 대구까지 파이널A를 확정 지었다. 11위 수원과 12위 인천 역시 파이널B가 결정됐다.

강원은 파이널A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펼치는 6위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반드시, 오직 승리만이 답이다.

강원은 지난 16일 부산과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조재완과 이영재의 발끝에서 터진 결정적 두 방으로 2대1 신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획득, 9위까지 추락했던 순위에서 단숨에 6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운까지 따라줬다. 강원이 승리를 거둔 이날 6위였던 서울이 인천에게 패했고 8위였던 성남이 대구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승점을 쌓지 못했다. 이에 앞서 7위였던 광주가 상주에게 덜미가 잡히는 등 강원과 경쟁구도에 있던 팀 모두가 승점 사냥 실패로 순위표가 한순간에 확 바뀌게 됐다.

현재 강원은 7위 서울과 승점 24점으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7골 차로 앞서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강원과 서울이 둘 다 승리한다 해도 사실상 최종 승자는 강원이라는 뜻이다.

최종 라운드 대진도 유리하다.

강원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지면서 파이널B를 확정 지은 수원과 만난다. 서울은 파이널A를 확정한 '난적' 대구를 상대해야 한다.

강원은 수원과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둔 반면 서울은 대구에게 0대6으로 완패한 경험까지 있어 기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한 상태다. 결국 강원은 수원에게 승리하기만 한다면 파이널A 최종 티켓을 품에 안을 수 있게 된다.

최대 변수는 8위 광주다. 물론 강원이 서울전에서 승리를 못 한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될 때 가능한 셈법이다. 광주와 성남은 승점 22점으로 똑같지만 광주가 다득점에서 7골을 앞선 상태다. 강원과 서울이 모두 패하는 상황에서 광주가 성남을 꺾으면 6위 자리는 광주에게 돌아간다. 강원이 득점 없이 비긴다는 가정에서 광주가 승리하면 승점이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광주가 극적으로 6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이같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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