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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아이언맨' 강원도청 윤성빈 코로나 뚫고 시즌 첫 레이스

오늘 스켈레톤 월드컵 6차 대회

격리·비용 등 문제 참가 늦어져

입상보다 '실전 감각 회복' 초점

정승기·김지수 등 팀 동료도 출격

봅슬레이 강원전사들도 출사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한'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사진)이 다시 질주한다.

윤성빈은 15일 오후 7시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2020~2021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시즌 첫 레이스를 펼친다.

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와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썰매 대표팀이 전반기 대회에 불참하면서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야 시즌 첫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생모리츠 트랙은 윤성빈에게는 잊을 수 없는 장소다. 2016년 2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곳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그는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에 이 트랙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 목표는 입상이 아닌 '실전 감각 회복'에 초점이 맞춰진다. 윤성빈은 1~5차전에 결장해 트랙마다 천차만별인 얼음 상태에 적응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0.01초에 승부가 갈리는 예민한 종목인 만큼 생모리츠에서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남은 월드컵 7차(독일 쾨니히스제), 8차(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회와 시즌 마지막 대회인 IBSF 세계선수권(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6차 월드컵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첫 단계이기도 하다. 2018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윤성빈의 입장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시작 무대인 셈이다.

윤성빈과 함께 지난 시즌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두 차례 10위권 성적을 낸 기대주 정승기(22·가톨릭관동대)와 김지수(27·강원도청)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획득했던 원윤종(강원도청)이 2인승과 4인승에 출전하고, 여자 봅슬레이에서는 김유란(강원도청)이 모노봅(1인승), 김유란과 주형원(상지대)이 2인승 레이스에 도전한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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