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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1개월 만의 귀환 … 건재 과시한 '아이언맨'

윤성빈 월드컵 6차 스켈레톤 銅

사진=연합뉴스

격리·비용 등 문제 올 시즌 첫 실전

당당히 3위 '젊은 황제' 저력 뽐내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사진)이 돌아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은 지난 1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0~2021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17초32를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윤성빈의 올 시즌 첫 실전 레이스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가격리와 비용 문제 등으로 한국 썰매 대표팀은 전반기 대회에 불참했다. 윤성빈이 공식 대회에서 트랙을 달린 건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3~4차 시기 레이스를 치른 지난해 2월28일 이후 322일, 11개월 만이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종목 2연패(連覇)에 도전하는 윤성빈은 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띠는 이번 시즌을 동메달로 상쾌하게 출발하게 됐다.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진 데다 폭설까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윤성빈은 앞서 다섯 차례나 월드컵 트랙에서 실전을 소화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입상권 성적을 내며 '최강자'의 품격을 뽐냈다.

스타트에 강한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가장 빠른 4초78 만에 스타트를 끊으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으나 주행 기술과 트랙 적응력이 중요해지는 레이스 중반 이후 기록이 처져 공동 5위(1분8초61)를 기록했다. 2차 시기에서도 가장 빠른 4초74 만에 스타트를 마친 윤성빈은 이번에는 3번째(1분8초71)로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2연패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을 순조롭게 뗀 윤성빈은 오는 22일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김지수(강원도청)는 2분18초77의 기록으로 13위에 자리했다. 유망주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1차 시기 25위(1분10초28)에 그쳐 상위 20명이 경쟁하는 2차 시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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