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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손흥민 ‘센추리클럽' 2경기 남았다

현재 A매치 98경기 31골

벤투호 내달 남미 4개국 평가전

6일 칠레전서 가입 확실시

한국 남자 선수로는 16번째

올해 ‘EPL 득점왕'에 오른 춘천 출신 손흥민(30·토트넘)이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을 의미하는 ‘센추리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대한축구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성인 대표팀에서 총 98경기를 뛰며 31골을 넣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다음 달 한국 대표팀 A매치 4연전에 출전할 경우 A매치 출전 100경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맞붙는다. 이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 10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만나고 14일에는 아프리카 팀 중 한 팀을 상대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전 경기 출전할 경우 100번째 A매치 경기는 6월6일 칠레전이 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16번째로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게 된다. 그는 현재 김남일 성남FC 감독, 황재만, 최종덕(이상 98경기)과 남자 A매치 출전 공동 16위다.

그가 100경기를 치르면 공동 14위인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타이틀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상 136경기)이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폭발해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쥔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득점포를 조준한다.

그는 현재 한국 남자 A매치 득점 순위 6위(31골)로, 이번 4연전에서 3골 이상을 넣으면 김재한, 이동국의 33골을 넘어 역대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 부문 1위 역시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감독이다. 다만 2000년 FIFA가 승인한 기록은 55골이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기록상으로는 손흥민의 A매치 기록이 이미 100경기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100경기를 치른 것은 맞지만, 공식 A매치로 인정된 것은 98경기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센추리클럽 기록 확인을 위해 FIFA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출전한 경기 중 두 경기는 A매치로 인정되지 않았는데, 이 내용까지 기록에 포함된 게 아닌가 싶다”며 “협회 집계상으로는 98경기가 맞다”고 설명했다.

만약 FIFA가 손흥민의 경기를 잘못 계산했다면 2011년 폴란드전과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폴란드전은 교체 인원 6명을 넘겨 공식전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호주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은 호주축구협회 측에서 실수로 FIFA에 결과 보고 등을 누락했다는 게 축구협회 측의 설명이다.

김지원기자 j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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