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수험생들 '비상'

감염되면 7일간 격리·컨디션 유지 어려워
동선 줄이고 외출 자제…개인방역에 총력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코로나에 감염되면 큰일이잖아요. 평소보다 더 조심하고 있어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3 학생 이모(19·춘천)양은 요즘 집과 학교만 오가며 공부를 하고 있다. 친구들과 종종 찾던 스터디카페 출입을 끊는 등 동선을 최소화했다.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이양은 "감염되면 며칠을 그냥 흘려 보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피서철을 맞아 강원도내 확진자 수가 하루 5,0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수험생들은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각자 개인방역에 힘쓰고 있다.

수험생들이 코로나 감염을 경계하는 이유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감염되면 7일동안 격리해야 한다. 감염시 동반되는 고열과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날 경우 제대로 공부를 하기도 어렵다. 격리가 끝난 후 후유증을 앓는 경우도 적지 않다. 1분1초가 아까운 수험생들에겐 큰 타격이다.

수험생 자녀를 둔 정모(49·춘천)씨는 "당장 9월 모의고사를 앞는 상황이라 감염되면 무조건 손해"라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수능은 볼 수 있다. 교육부는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더라도 별도의 외출 허용을 받은 후 자차나 방역 택시 등을 이용해 별도 시험장에서 2m 간격 이상을 유지한 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입원 치료 중인 수험생도 병원 등 치료시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대학,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유관부처와 협력해 방역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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