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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강득구 "논문 중복 게재 몰랐다는 박순애 해명 거짓…즉각 사퇴해야"

"'입학연령 5세' 학제개편안, 94.7%가 반대"…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공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8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 중복 게재 논란과 관련해 "박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지도교수의 결정적 증언이 나왔다"며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장관의 미시간대학교 박사 과정 논문 지도교수인 조나단 레빈(Jonathan Levine) 교수가 화상통화에서 '해당 논문을 미국 교통학회 학술지에 제출했을 때 박 장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레빈 교수는 "내가 프로젝트의 연구논문을 준비하고 제출하는 동안 당시 박 장관은 연구보조원 역할을 수행했다"며 "나는 모든 팀원과 함께 일했고, 해당 논문이 성공적으로 게재됐다는 점을 함께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이미 동일한 논문이 게재된 사실을 1999년 한국으로 귀국한 뒤여서 인지하지 못했다는 (박 장관의) 해명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레빈 교수가 '타당한 해명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또 레빈 교수가 '논문 저자가 사실상 같은 내용의 논문을 실수로 두 개의 다른 학술지에 제출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는 물음에는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음에도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장관을 어떻게 교육 당국 수장으로 믿고 대한민국 백년지대계 교육 정책을 맡길 수 있겠냐"며 "박 장관은 지도교수를 비롯해 국민께 사과하고 사퇴로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에 대해 응답자의 약 94.7%가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온라인 설문)도 발표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국의 교직원·초중고대학생과 학부모·일반 시민 등 65만2천760명 중 88.2%가 해당 정책에 대해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6.5%는 '다소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의한다' 또는 '매우 동의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응답자의 94.4%는 정책 추진 절차에 대해서도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누가 이런 정책을 지시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하고, 대통령께서는 국민 반대와 우려가 큰 정책을 만든 것에 대해 직접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장관에 대한 사퇴 관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거취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천홍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거취 관련 내용에 대해 교육부는 아직 들은 바 없다"며 "서울에서 비공식 내부 회의를 진행중이다. 교육위원회 (출석에) 대비해 현안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 내용이 삭제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업무보고와 달리 축약된 부분이 있다. 기조실에서 여러 내용을 전체적으로 축약하는 과정에서 문장이 생략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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