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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도교육청, 수행평가 및 논술 비율 조정…성적관리시행지침 개정 놓고 갑론을박

중·고교 수행평가 및 서·논술형 출제 비율 기준 하향 조정
코로나19 및 교육감 공약 반영…암기 위주 평가 우려도 제기

강원도교육청이 중·고교생 평가에 수행평가 및 서술과 논술형 출제 비율 기준을 낮춘 성적관리 시행지침을 일부 개정했다. 코로나19 및 신경호 교육감의 공약에 따른 개정이지만 일각에서는 일률적인 암기 위주의 옛 평가방식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중·고교에 신 교육감의 공약사항과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기존 지침을 일부 개정한 '2022학년도 중등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공지했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중학교의 경우 수행평가 비율을 기존 '교과 배점의 40%이상'에서 '20%이상'으로 햐향 조정했다. 고교도 학기 단위 과목 배점을 '40%이상'에서 '20% 이상'으로 내렸다.

서술 및 논술형 출제비율 기준 역시 내려갔다. 중학교는 기존 '지필 평가 배점의 50%이상'을 '20% 이상'으로, 고교는 '학기말 총 배점의 30%이상 반영'을 '20%이상 반영'으로 변경했다.

수행평가 및 서술과 논술형 출제 비율 반영 기준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도교육청은 "교육감의 공약사항과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정한 지침"이라며 "수행평가 비율의 경우 최근 2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일선 학교에서 여러 번 평가를 진행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고, 이 때문에 교육부 차원에서 이미 수차례 조정이 이뤄졌던 사안이라 2학기에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수행평가 및 서·논술형 출제 비율 조정을 놓고 "학생들의 노력이나 참여도, 사고력보다 달달 외우기만 하는 객관식 위주의 평가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A교사는 "아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얼마나 열심히 참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시험만 잘 보면 되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행평가 비율을 강제한 것이 아니라 '20% 이상' 으로 정했기 때문에 학교 및 교사가 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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