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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서초동 맨홀 실종 50대 친누나도 시신으로 발견…사망 13명으로 늘어

사진=연합뉴스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직선거리 약 1.5㎞ 거리의 다른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된데 이어 함께 실종된 50대 친누나도 사고 현장에서 4㎞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이번 집중호우로 1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잠정 집계 사망자는 서울 8명, 경기 3명, 강원 2명이고, 실종자 또한 서울 1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으로 서울·경기와 강원지역에 집중됐다.

사망자 수는 전날 오후 11시보다 1명 늘었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지난 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10일 오후 직선거리 약 1.5㎞ 거리의 다른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함께 실종된 50대 친누나도 전날 밤 11시 20분께 사고 현장에서 4㎞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실종자 외에 부상자는 18명(경기 16명, 서울 2명)이다.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4개 시군구에서 6천299명이다.

주택 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1천492명이며,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4천807명이다. 지자체와 재해구호협회, 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구호물품 4만점을 제공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모두 3천879건이며 공공시설 피해는 656건이다.

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면적은 여의도 면적(290ha)의 3배인 878.5ha에 이른다. 충남이 473.2ha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고 강원 217.1ha, 경기 125.2ha, 인천 45ha, 충북 14ha, 세종 4ha 등이다.

가축은 8만6천552마리가 폐사했는데 피해는 연천·평택 등 경기(4만6천303마리)와 충남 보령(4만마리)에 집중됐다.

주택·상가 피해는 3천819동으로 서울(3천453동)이 대부분이며 수도권 외에 강원, 세종, 충북, 전북에서도 일부 피해가 있었다.

토사 유출 46건, 옹벽·담장 붕괴 1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 가운데 도로사면 93건, 상하수도 39건, 수리시설 20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선로 침수는 17건, 문화재 피해는 48건이며 산사태는 69건이다.

군사시설 피해는 80건으로 강원도에서 옹벽 붕괴, 철조망 유실 등 피해가 많이 늘었다.

초중고와 유치원 등 학교시설 126곳도 피해를 봤다.

또한 하천변 31곳, 둔치주차장 64곳, 11개 국립공원 210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고속도로 용인서울선 서판교IC 인근 3.8km 구간은 부분 통제하고 있으며 강원도의 국도 31호선과 38호선 일부 구간도 교통 통제중이다.

1만7천127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는데 전날 오후 6시 30분 복구가 모두 완료됐다.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4천535건 가운데 4천39건(89.1%)이 완료됐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하수도 맨홀 뚜껑 열림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부에 그물이나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시범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저지대 등 침수 취약지역, 하수도 역류 구간에 우선 도입한 뒤 설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설치는 자치구에서 담당하고, 시는 재난관리기금 등 필요한 사업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시는 시범 설치로 효과를 검증한 뒤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지자체에서 도입한다는 예는 있었지만, 실제 운용 사례를 찾기는 힘들었다"며 "검증은 덜 됐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시급하다는 판단에 우선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비교 분석해 도입하고, 개선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추락 방지 시설이 물흐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는 "맨홀 상부에 있을 때는 물흐름에 지장이 없다"며 "시설 노후화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지만,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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