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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CC듀오’ 손흥민·황희찬 강원 전사 활약 잇는다

김주성(양양) 도 출신 첫 월드컵 출전
이영표(홍천)·설기현(정선)·이을용(태백) 4강 신화 주역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CC(춘천) 듀오 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이 운동장을 뛰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CC(춘천) 듀오’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앞서 월드컵에서 활약한 강원도 출신 전설들의 발자취를 따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 이들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황희찬은 첫 경기 결장이 확정됐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23일 “황희찬은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 번째 월드컵을 맞는 손흥민은 이전 두 차례 월드컵에서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3골을 기록했다.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 박지성 SBS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한국 선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에 나서는 황희찬은 4년 사이 큰 성장을 이뤘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EPL 울버햄프턴에 입성하며 어엿한 빅리거가 된 그는 2차전 가나전 출전을 노린다.

한국 공격의 핵심인 이들은 경기 출전 시 도 출신 월드컵 스타들의 활약을 이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출신으로 가장 먼저 월드컵에 나선 선수는 김주성(양양 출신)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이다. 현역 시절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 3연패 등 아시아 최고의 선수였던 그는 1986 멕시코 월드컵,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994 미국 월드컵 등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로 모두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던 멀티 플레이어인 김주성은 월드컵에서도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놀라운 멀티성을 과시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대 업적으로 평가 받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도 강원도의 비중은 상당하다. 이영표(홍천 출신) 강원FC 대표이사, 설기현(정선 출신) 경남FC 감독, 이을용(태백 출신)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 등 3명의 스타가 신화를 함께 했다. 특히, 이들은 당시 대회에서 맹활약한 주역 중의 주역이다.

이영표는 16강 이탈리아전 안정환의 골든골을 돕는 등 어시스트 2개를 올렸고, 설기현은 이탈리아전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을용은 3, 4위전 터키와 경기서 터트린 프리킥골 등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3개의 공격포인트(1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들은 2006 독일 월드컵에도 나서 원정 첫 승에 기여했고, 이영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 신화의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풀백으로 남았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들의 뒤를 이어 새로운 전설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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