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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 "자식이 죽든 말든 재산에만 관심 있는 가짜 엄마 같다"…與, 예산안 안 급해보여

박홍근 "尹대통령, 국민인지 이상민인지 이제 선택하라…끝내 민심 거부하면 내일부터 행동 돌입"

사진=연합뉴스

3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국무총리도, 장관도, 경찰청장도, 심지어 대통령도 진지하게 사과하는 것 같지 않다"며 "민주당이 나서서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국민과 함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대체 정부는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그 의문에 답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국민들의 민생이 너무 나빠져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과거에 왕조시대에도 왕이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이 다가와도 정부 여당은 전혀 급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자식이 죽든 말든 재산에만 관심 있는 가짜 엄마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 여당은) 원안을 통과시키든 아니면 부결을 해서 준예산을 만들든 모두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태도로 보인다"며 "경찰국 관련 예산과 같은 불법 예산 또는 초부자감세와 같은 부당한 예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원안과 준예산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권한을 행사해서 증액을 못 할지라도 옳지 않은 예산을 삭감하는 민주당의 수정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안으로 우리는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인 부부가 같이 산다는 이유로 국가 지원을 삭감하는 것은 패륜 예산"이라며 "반인륜적인 제도인 기초연금의 부부 감액 제도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인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인지 이제 선택하라"고 이 장관에 대한 파면 결단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은 제가 윤 대통령께 요청한 이 장관 파면의 시한일이다. 더는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고 이 장관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에 대한 파면 요구는 저나 민주당의 요구가 아니라 이태원 참사의 전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의 지엄한 요구"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와 유가족의 절규를 더는 궁색하게 피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 장관 파면 강행 시 국정조사 불참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는 "협박과 막말 정치, 이제 안 통한다"며 "국민의힘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싸여 이 장관 방탄에만 고집부리지 말고 민심을 바로 듣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중 때늦은 결단이라도 보여주길 마지막으로 촉구한다"며 "끝내 상식과 민심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을 대신해 내일부터 국회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묻는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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