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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코노미 플러스]산업 사망사고 2건 중 1건은 건설현장에서 발생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 평균대비 4.1배
'떨어짐'에 의한 사망자가 59.5%로 최다
1·6월, 수요일, 3억원 미만 현장에서 발생

지난해 일터에서 사망한 산업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은 건설업 종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절반이상은 '떨어짐'에 의한 것이었고, 공사 규모가 작을수록 사망사고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 사고사망자의 50.4% 건설업에서 발생=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2021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건설산업에서 업무상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417명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사고사망자 828명의 50.4%를 차지하는 숫자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2명 중 1명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의미다.

실제 건설업은 근로자 만 명당 사고사망자 수가 평균과 비교해 4배 이상 높았다. 2021년 기준 전체산업 사고사망만인율은 0.43을 기록한 반면 건설산업은 1.75로 나타났다.

■'떨어짐'에 의한 사망자가 최다=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사고사망자 427명 중 '떨어짐'에 의한 사망자가 248건으로 전체의 59.5%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부딪힘'(37명, 8.9%), '물체에 맞음'(30명, 7.2%), '깔림·뒤집힘'(26명, 6.2%), '무너짐'(25명, 6.0%) 순이었다.

시기에 따라선 1월과 6월 사고사망자가 각각 46명(11.0%)으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12월 사고사망자는 17명(4.1%)으로 가장 적었다. 야외 작업이 대부분인 건설업에서는 장마, 혹서기·혹한기와 같은 기후적 요인이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요일별로는 수요일에 발생한 사고사망자가 86명으로 전체의 20.6%를 차지했으며, 일요일 사고사망자는 36명(8.6%)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이와 관련, 주 52시간제 시행 및 공공건설사업 일요일 작업 제한 등으로 주말 작업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건설 사망사고 3건 중 1건은 3억원 미만 현장에서 발생=사망사고는 공사규모가 작을 수록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공사 규모별 사고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3억원 미만 174명(41.7%), 3억~20억원 미만 86명(20.6%), 20~50억원 미만 38명(9.1%) 순이었다. 사고사망만인율 역시 3억원 미만 사업장이 4.56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건설업 평균(1.75)과 비교하면 2.6배나 높은 수치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사고사망만인율이 0.57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사 규모별 근로자 수는 1,000억원 이상 현장이 63만5,85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억~20억 미만(39만5,615명), 3억원 미만(38만1,318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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