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원으로 한 끼를 배불리 해결할 수 있는 ‘천 원의 아침밥’이 대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아침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1일 오전 7시30분 강원대 춘천캠퍼스 제1학생회관. 천 원의 아침밥 판매 시작 20여 분 전부터 아침 일찍 발걸음을 재촉한 학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학생식당 입구부터 시작된 대기줄은 오전 8시가 되자 건물 근처 광장까지 30m 가량 길게 늘어져 있었다.
학생식당에서 만난 이서현(여·19·자유전공학부)씨는 “학생회 선배들의 추천을 통해 천 원의 아침밥을 알게 된 이후 매일 이용하고 있다”며 “과자 한 개조차 사 먹기 어려운 천 원으로 맛있고 양 많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만족해했다.
천 원의 아침밥은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강원대 춘천캠퍼스 천 원의 아침밥 식단은 닭고기데리야끼조림, 쉬림프치즈랩샌드위치, 어묵브로컬리볶음, 양념고추지무침, 적채흑임자샐러드, 배추김치, 우유 등 대학생이 선호하는 알찬 메뉴로 마련됐다.
천 원의 아침밥을 담당하고 있는 이규희 강원대 ‘당신의’ 총학생회 연대국장은 “개강 첫 주부터 평균 380여명의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며 “재료 부족이 우려돼 대학 측과 논의를 거쳐 11일부터 천 원의 아침밥 판매량을 430인분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천 원의 아침밥 지원 단가를 기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시켰다.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는 지난해 참여 대학이었던 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 한림대에 더해 올해부터 경동대 메디컬캠퍼스, 한국골프대, 한국폴리텍대 춘천캠퍼스 3곳이 추가됐다.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천 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대학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