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실적 있어도 0점, 특정 인사위원 배제…강원연구원 승진 인사 감사결과 발표

강원도 감사위원회, 특정감사 결과 다수 위법·부당 사항 확인

속보=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제기된 강원연구원 승진 인사 논란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본보 8월12일자 2면 보도) 승진 인사 운영 전반에서 다수의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감사위에 따르면 강원연구원은 승진 기준 및 방향을 사전 공개하지 않은 채 인사를 추진해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취업규칙에 해당하는 근무성적평정 계획도 직원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변경하면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평가 과정에서 배점 기준을 준수하지 않거나 실적이 있는 직원에게 ‘0점’을 부여하는 등 평가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저해했다.

인사위원회 운영에서도 절차적 하자가 드러났다. 규정상의 인사위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일부 인사위원을 배제하도록 지시하거나 소집 통지를 누락한 정황도 파악됐다. 감사위는 불참 위원에 대한 허위 보고까지 이뤄져 인사위 심의·의결 절차의 정당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또 승진후보자 명부 작성 과정에서 규정에 없는 방식으로 점수를 산정해 특정 직원의 순위가 변동되었을 가능성이 확인되는 등 신뢰성 저해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감사위는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요구하고, 당시 인사위원회 결과 재심의, 인사·근무평정 규정 정비, 제도 개선 등을 강원연구원에 요구했다.

정일섭 감사위원장은 “시정 요구사항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제도 개선 추진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운영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조직 문화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