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한국은 경제 자유도에서 필리핀 말레이시아와와 중국에 뒤처지는 등 아시아 지역 최하위권인 것으로 평가됐다.
홍콩의 일간 명보(明報)가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콩 소재 정치·경제위기자 문회사(PERC)가 지난달 현지 외국은행에 근무하는 금융인 160여명을 대상으로 아·태 지역의 경제 자유도를 조사한 결과 호주와 미국이 각각 3.25점과 3.75점을 얻어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7.25)은 중국(7.24)에 이어 조사 대상 13개국중 12위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4.27점으로 3위를 차지하면서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경제 자유가 많은 나라로 평가됐다.
타이완(4.67)과 태국(5.44)이 4, 5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정부의 대대적인 증·환시 개입으로 「경제자유도시」의 위상에 상처를 입은 홍콩(5.50)은 6위에 그쳤다.
인도(6.50)와 말레이시아(6.54), 필리핀(6.55)은 7~9위에 올라 중국과 한국은 물론 일본(6.86)까지도 경제 자유도에서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최근 동티모르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7.56점으로 비교 대상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문은 홍콩에 진출한 중국 국유 중자(中資)기업들이 점차 홍콩의 금융, 전신사업 전반에서 독과점 혜택을 누리는 점 등으로 인해 홍콩이 낮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분석했으나 기타 국가들의 자유도 평가 배경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관측통들은 홍콩의 경제 자유도가 낮은 평가를 받은 또다른 이유로 자유항구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주권 회귀 후 과거 영국기업들이 누려온 독점 혜택을 중국기업들이 그대로 이어 받아 전신 및 금융, 공공사업 등이 독과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재벌기업 및 대기업들의 독과점 풍토 및 정부의 각종 규제조치 등으로 인해 낮은 평가를 받게된 것으로 설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