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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춘천]“용맹한 전사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 정전 60주년 평화대행진 열려

정전 60주년, 한국-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 평화대행진이 지난 22일 춘천시 에티오피아 참전기념관 앞에서 에티오피아 테드로스 외무부장관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춘천=권태명기자

6·25전쟁 당시 3천여명 파병 121명 전사·536명 부상 당해

외무장관·참전용사 등 200여명 방문 “양국 교류확대 기대”

【춘천】“이 땅의 자유를 위해 피 흘린 혈맹의 값진 희생, 잊지 않고 감사와 우정을 전합니다.”

정전 60주년·에티오피아-한국 수교 50주년 평화대행진이 22일 춘천시 근화동 공지천 일원에서 열렸다.

한국자유총연맹 도지부가 주관하고 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6·25전쟁 당시 도움을 주었던 에티오피아를 잊지 않고 참전용사들의 명예 선양과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6·25전쟁 당시 금화·철원 전선의 트라이앵글 힐 전투 등에 참전한 멜레세 테세마(83) 코라참전용사회장 등 3명의 참전용사들은 먼저 간 동료들을 생각하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박현규 한국자유총연맹 도지부장은 “6·25전쟁 당시 단 한명의 포로도 없을 정도로 용맹하게 싸워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의 명예 선양과 전후세대가 자유와 세계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삼 행정부지사는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에티오피아와 한국간 경제협력 및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수 춘천부시장은 “에티오피아와의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겠으며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우정이 돈독해지고 상호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에티오피아 외무부 장관과 디바바 아브데타 대사를 비롯한 200여 명의 사절단도 참석했다.

춘천지역에서도 김진태 국회의원을 비롯한 14개 보훈단체 회원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6·25전쟁 음식시식회, 사진전, 막국수 시식회, 청소년 백일장이 열렸으며 인근 이디오피아 집에선 커피축제, 에티오피아 전통 음식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총 4회에 걸쳐 3,517명을 파병했으며 이들 중 전사 121명, 부상 536명 등 657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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