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주류 강원지사 임직원
'브랜드 역사 알리기' 나서
“日 아사히 지분 사실 아냐
허위 유포 강력 대응할 것”
강릉에서 93년째 생산 중인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일본산이라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며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 한일 경제전쟁으로 일본산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나온 대표적인 선의의 피해 사례다.
롯데주류 강원지사(지사장:이원재) 임직원들은 최근 도내 주요 상권에서 매일 출근부터 퇴근시간대까지 '처음처럼 브랜드 역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소주 처음처럼은 1926년 강릉합동주조가 생산하던 '경월'을 시작으로 1993년 초록색 소주병 바람을 일으킨 '그린', 2001년 강원도를 상징하는'산'에 이어 2006년 출시된 브랜드다.
롯데주류 강릉공장은 강원도 대표 향토기업의 역사를 이은 산업체로 강릉세무서를 통해 납부하는 주세만 1,500억여원에 달한다. 이 같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 지분을 갖고 있다''롯데주류의 제품은 일본산'이라는 루머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피해기업이 됐다.
롯데주류는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아사히가 지분을 갖고 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롯데주류는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부로 처음처럼, 클라우드 등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대한민국 기업”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내에서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7개 공장에서 2,5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롯데주류의 지분 관계에 대해서도 “지분구조는 롯데지주(26.54%), 국민연금(8.98%), 롯데알미늄(8.87%), 롯데장학재단(6.28%), 해외투자자 및 일반투자자로 이뤄진 명백한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수입맥주 판매법인인 '롯데아사히주류'와 '롯데주류'를 혼동해 롯데주류의 모든 제품이 마치 일본 제품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어 유감”이라며 “브랜드 히스토리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