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바탕 대형 보드판에
'통일 가즈아~' 희망의 댓글
죽정습지 숨겨진 매력 발산
국수 삶고 떡도 준비하며
지역사회는 손님맞이 환영
2019 고성 DMZ 평화통일 페스티벌 걷기대회가 지난 2일 고성 화진포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국에서 1,000여명이 참가해 고성의 숨은 비경을 감상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평화통일을 한마음으로 염원했다.
대회를 주최한 강원일보사가 행사장 한쪽에 설치한 태극기 바탕의 '평화통일 희망의 댓글 한줄' 대형 보드판에는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 통일! 가즈아~~, 강원도 최북단 고성 DMZ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모두가 하나' 등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통일과 남북교류에 대한 국민적 염원을 엿볼 수 있었다.
올 4월 고성산불 이후 피해 복구활동에 팔 걷고 나섰던 도내 18개 시·군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도 대거 참가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고성 산불의 빠른 치유를 기원하고 올 한해 봉사활동을 적극 펼쳐 온 서로를 위로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걷기대회 뒤 출발지에서 문화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등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지역사회도 고성을 찾은 손님맞이에 적극 동참했다. 통일전망대에서는 입장료 50% 할인, 강원고성갈래길본부는 화진포의 역사·문화 해설, 현내면번영회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을 위해 간식으로 국수를 삶고 떡을 준비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특히 지난해 화진포 둘레길에 조성된 죽정습지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걷기대회를 계기로 숨겨진 매력을 발산했다.
참가자들은 생태학습장을 둘러보고 전망대에 올라 풍경을 감상하거나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화진포의 가을 매력에 흠뻑 빠졌다.
고성=권원근기자 kwon@kwnews.co.kr
사진=권태명·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