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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춘천 온의·삼천지구 초교 신설 부지 입장차 재확인

춘천시 '시립도서관 인근 시유지'
교육청 '푸르지오 정문 춘추로 방향'
육동한-김학배 "좀 더 고민해보자"

속보=춘천시와 교육당국이 춘천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설립 부지에 대한 입장차(본보 지난 10월 5일자 10면 보도)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김학배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직접 얼굴을 맞댔지만 엇갈린 입장만 재확인했다.

춘천시와 춘천교육지원청은 28일 교육지원청에서 '2022 춘천시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강남동 학교 신설 관련 학교 용지 확보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춘천시와 교육당국은 강남동 지역의 공동주택 개발로 인구 및 학령아동이 증가하면서 통학환경이 어려워지자 해당 구역의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학교 신설 부지를 놓고 춘천시는 춘천시립청소년시립도서관 인근 시유지를, 춘천교육지원청은 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정문에서 춘주로 방향의 사유지를 주장하면서 이렇다할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춘천시는 "시유지를 활용하면 별도의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조속한 학교 설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지원청은 "지형·경사도가 학습 활동에 지장이 없어야 하고, 교사의 설치 등 공사가 쉬운 곳이 학교 용지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춘천시가 주장하는 시유지가 산으로 돼 있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받기 위한 입지조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양측은 추가 협의를 통해 학교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육동한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학교 신설 문제에 진전이 없었는데 앞으로 함께 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김학배 춘천교육장도 "교육은 백년대계이니 급하게 하는 것 보다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함께 더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학교 운동장의 지하주차장 사업은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 춘천교육지원청은 현재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육 시장은 "신경호 교육감의 관심사안으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으니 함께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기준도 변경했다. 내년도 춘천시 교육경비 보조금은 60억원으로 교육시설 신·증축 시 현행 4억원에서 6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3,000만원 이하의 사업은 춘천시 지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100%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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