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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닷새간 이어진 극한호우…도로·상가 침수에 폭우 피해 잇따라

나무 쓰러지고 낙석까지…도로 침수 등 피해 속출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산사태 가능성 대비 당부
도내 공공·사유시설 호우피해 관련 신고 접수 예정

◇20일 오전 7시53분께 춘천시 후평동의 한 초교 입구 옹벽에 토사가 유출돼 시와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닷새간 이어진 호우로 홍천을 비롯한 도내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는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20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부터 20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동송 175.5㎜, 춘천 부다리고개 174.5㎜, 북춘천 156.5㎜, 춘천 신북 152.9㎜, 화천 간동 146㎜ 등이다. 산지는 인제 칠성고개 80.5㎜, 인제 원통 71㎜, 홍천 내면 68.5㎜, 인제 기린 67.5㎜, 양구 해안 61㎜ 등의 비가 내렸고 동해안은 강릉 상시 31㎜, 강릉 28.4㎜, 속초 노학 27㎜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접수된 비 피해 119 신고는 나무 전도 7건, 침수 4건, 토사유출 3건, 기타 2건 등 총 16건이다.

이날 오전 7시53분께 춘천시 후평동의 한 초교 입구 옹벽에 토사가 유출돼 시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이에 앞서 새벽 2시38분께 춘천 신북읍 용산리의 한 국도에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또 춘천 지역 상가 3곳도 침수돼 춘천시 등이 긴급 조치를 진행했다.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20일 새벽 4시11분께 홍천군 북방면 원소리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119대원이 조치를 완료했다. 지난 19일 밤 11시께에는 춘천시 서면 오월리 남실피암터널 입구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20일 오전 8시부터 강원도에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며 산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를 당부했다. 강원도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공공시설에 대한 호우 피해신고를 접수, 철저한 조사를 거쳐 국가 재난관리 정보 시스템에 입력할 방침이다. 사유시설은 이달 30일까지다.

강원도 관계자는 “폭우 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복구가 이뤄지도록 신속하게 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곳곳에 밤새 폭우가 내린 20일 강원 춘천시 서면 오월리 한 도로 물웅덩이에 SUV 차량이 빠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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