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에서 활동하는 윤향 김분호 선생이 자신의 발걸음과 사유를 담은 전시가 펼쳐진다.
‘김분호 자작 한시 서예전’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춘천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서예 작품을 넘어, 한 인간이 걸어온 길과 지역의 풍경을 함께 담아낸 기록이다. 김 선생은 소양정과 방천평사 등 춘천 호반을 산책하며 떠오른 일상의 소회를 한시로 지었고, 이를 서예로 옮겨냈다.

대표작 ‘통일염원승선’은 소양교 기둥의 전쟁 흔적과 봉의산 그림자를 한 폭에 담아 평화와 화해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역사적 기억과 개인의 성찰이 서예로 교차하는 순간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한국한시협회 현장 백일장에서 입상한 ‘서애선생징비정신고양’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과 현실을 잇는 김분호 선생의 정신과 삶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김분호 선생은 1997년 제1회 전국휘호대회로 등단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심사위원 , 국제서법예술연합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 심사위원, 강원기독교미술인협회장, 춘천예우회장, 춘천미술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강원여성서예협회 이사, 국제여성한문서법학회 이사, 삼청시사 감사, 한국한시협회 춘천지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