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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숙취 해소제 시장 도전장 … 산겨릅나무로 만든 ‘술꾼’ 출시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 기술 중소기업 이전 결실
(주)하티 자체 상품으로 스틱형 제품 개발 성공
지역 산겨릅나무 활용 산업 생태계 구축 효과 주목

◇홍천군 중소기업인 하티가 개발한 숙취 해소제 술꾼.

【홍천】 홍천군이 3,500억원대 숙취 해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 연구소와 중소기업이 협력해 까다로운 정부 규제를 넘고,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12일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인 (주)하티는 연구소로부터 산겨릅 나무 추출물 관련 특허 기술을 이전 받아 숙취 해소제 ‘술꾼’을 출시했다. 스틱형 개별 포장 상품이어서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이 높다.

술꾼의 경쟁력 중 하나는 숙취 해소 문구를 제품에 표기했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능성에 대한 광고가 남발되는 숙취 해소제 시장을 바로 잡기 위해, 올해부터 인체 적용 시험을 거쳐 과학적으로 효과를 입증한 제품에만 ‘숙취 해소’ 문구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국내에 유통된 숙취 해소제는 177개였지만, 올해는 지난 6월 기준 113개로 줄었다. 하티의 ‘술꾼’은 식약처의 숙취 해소 표시 허가를 획득한 상품에 포함된다.

지역 중소기업이 까다로운 정부 규제를 넘은 배경은 지역 연구소와의 협력 체계에 있다.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는 내면, 내촌면 일대에서 자라는 산겨릅 나무의 추출물이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감소 등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인체적용시험까지 통과했다. 이어 하티와 협력해 자체 상품 개발로 이어지도록 했다.

하티는 식품안전 인증인 해썹(HACCP)과 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제품 상용화 역량도 탄탄한 건강 기능식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앞으로 산겨릅나무 재배부터 숙취 해소제 판매까지 단계별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 될지 관심을 모은다.

서성각 하티 공동 대표는 “지역 연구소와 협력해 자체 상품을 개발해 뜻깊고,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제품으로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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