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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주민 발 되어 온 고한 모노레일, 안전성 문제로 결국 철거 결정

시설 노후로 급정지와 잦은 고장, 균열과 부식 발생
철거 후 인도와 주차장 등으로 활용,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

【정선】 지난 16년간 정선 고한읍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이동 수단으로 활용돼 온 고한읍 모노레일이 안전성 문제로 결국 철거된다.

군은 “노후화로 잦은 고장과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돼 온 고한 모노레일을 철거하고, 주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체 통행로 정비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5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고한 모노레일 철거를 완료하고, 철거 구간을 인도와 주차장, 사면 정비와 연계해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 등 도심 경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고한 모노레일은 2009년 설치 이후 16년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수단으로 활용돼 왔으나, 시설 노후로 인한 급정지와 잦은 고장 등 안전사고 위험이 반복됐다.

특히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모노레일 정기검사에서 주요 부품 균열과 기초 부식 등 중대한 결함이 확인돼 운행이 중단됐다. 이어진 정밀안전점검에서도 4개 주요 부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수리 및 재운행에는 13억원 이상의 예산과 핵심 부품 조달에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리 후 이용한다 해도 연간 1억원이 넘는 유지·관리비가 발생해 운영상 한계를 드러났다.

이에 앞서 군은 2023년 고한복합문화센터(정암아리센터) 개관과 함께 보행교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모노레일을 대신할 안전한 통행 시설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보행교 설치 이후 모노레일 이용객은 1일 평균 250명에서 40명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군은 주민 불편과 예산 낭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거를 결정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으며, 대부분의 주민이 노후 시설로 인한 사고 위험과 유지비 부담 해소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모노레일 철거와 함께 고한복합문화센터 보행교에 지붕을 설치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해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전홍선 군 전략산업과장은 “고한 모노레일은 지역의 상징적 교통수단이었지만, 주민 안전 확보와 예산 절감,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이루는 사업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철거 이후에도 보행교 등 대체 통행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선 고한읍 명물로 여겨지던 모노레일이 설치 후 16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와 주요 부품 균열 등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최종 철거가 결정됐다. 군은 고한복합문화센터 보행교와 엘리베이터를 모노레일을 대체할 이동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선 고한읍 명물로 여겨지던 모노레일이 설치 후 16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와 주요 부품 균열 등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최종 철거가 결정됐다. 군은 고한복합문화센터 보행교와 엘리베이터를 모노레일을 대체할 이동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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