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강원교육 예산이 3조원대로 다시 주저 앉았다. 세수 여건 악화로 주요 세입 재원인 보통교부금이 감소하면서다. 향후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신경호)는 11일 2026년도 예산안을 3조9,971억원 규모로 편성해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전년대비 1,917억원(4.6%↓)이 감소한 규모다.
2026년도 세입 재원은 중앙정부이전수입 3조149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3,781억원, 기타이전수입 11억원, 자체수입 604억원, 기타수익 606억원, 기금전입금 4,820억원 등이다.
특히 세입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통교부금이 세수 여건 악화로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다. 보통교부금은 2023년 7,350억원에 달했지만 2024년 5,216억원이 감소한 이후 내년 예산까지 내리막이다. 이에 감소하는 세입을 보전하기 위한 기금 사용이 가속화되면서 2024년부터 시작된 적자 재정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인건비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경직성경비의 증가와 늘봄교실, 디지털교육 혁신 등 신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재정 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예산을 배분하고, 시설사업은 시급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우선 반영하는 등 필수 교육 활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
강원 학생의 학력 향상을 위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추진(5억 원) △인공지능(AI) 학습플랫폼 '강원아이로(AI-ro)' 운영(76억 원) △개별맞춤형교과보충프로그램('초공학' 지원, 68억 원)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만들기(스공학)'(307억 원) △강원 수능형 평가문항 제작(3.8억 원) 등을 편성했다.
이형희 예산과장은 “2026년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미래를 여는 학교, 더 나은 강원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집중 편성하고, 재정 효율성과 건전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강원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