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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보증 피해 춘천 시온 아파트 사업장 공매 유찰

8차 공매 개찰 결과 입찰 참여 없어
HUG, 춘천시에 후속 일정 검토 전해

◇춘천 시온숲속의아침뷰아파트 입주예정자대표회의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유치권 행사에 나선 모습. 강원일보DB

【춘천】 시공사 부도로 300억원 대 보증 피해를 남긴 춘천 시온숲속의아침뷰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장이 공매 결과 그대로 유찰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등록된 춘천시 시온숲속의아침뷰 환급사업장은 지난 11일까지 8차 공매를 진행했고 12일 개찰 결과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달 570억으로 시작한 최저 입찰가는 8차례 공고를 거치는 동안 318억원으로 낮아졌지만 입찰 참여자는 없었다.

춘천 시온숲속의아침뷰 민간임대아파트는 새마을금고가 입주 예정자들의 동의 없이 중도금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지정 계좌가 아닌 시행사에게 입금해 피해를 키웠다. HUG는 보증금 미납 사실을 입주 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책임 논란이 뒤따랐다. 사업장은 지난해 10월 시공사 부도 이후 1년째 공정률 77.33%에서 공사를 멈춘 상태다.

이번 유찰에 대해 HUG는 12일 춘천시에 '연내 재공고를 띄울 지 해를 넘겨 진행할 지에 대한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사업장 매각 대금은 기존에 투입된 주택도시기금 원금과 이자 100억원, 환급 이행된 보증금 77억원, 하청 업체 미지급 공사비, 입주 예정자들의 보증금 피해 보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사업장 외부에 유치권 행사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내건 업체만 10여 곳으로, 최근 입주 예정자들도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 다만 입주 예정자들이 호소하는 보증 피해만 3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온전한 피해 보전을 받기 위해서는 법적 다툼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입주 예정자들이 제기한 손해 배상 민사 소송은 지난달 1차 공판을 가졌고 내년 1월 후속 기일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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