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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외국인 유학생 지역 정착시킬 지원센터 설립돼야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역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형 이민정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강원도의회 의원 정책연구조직인 글로벌문화공동체발전연구회는 ‘유학-취업-정주’로 이어지는 경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책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는 단지 유학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강원자치도에 뿌리내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전략이다. 강원자치도는 전국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청년 유출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특히 도내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졸업 후 지역을 떠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유학생이 강원자치도에 남아 지속적으로 생활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려면, 행정적·사회적·경제적 정착을 유도하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통합지원센터 설립이 선행돼야 한다.

지원센터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유학 초기의 언어·생활 적응, 졸업 후 취업 연계, 비자 행정 지원, 주거 및 커뮤니티 연계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담당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보고서에서 제안된 ‘글로벌 장학금’과 ‘정착 패키지’, 산학협력 기반의 취·창업 플랫폼은 매우 유의미한 정책 구상이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 다수가 졸업 후 타 지역으로 이탈하거나 출신국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은 강원형 이민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다. 또한 도내 대학과 기업, 지방정부가 삼각 협력 모델을 구축해 유학생의 지역 내 진로 개척을 돕는 것도 필요하다. 유학생이 실제로 취업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기업들이 이들을 적극 채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정착형 비자 특례’와 같은 유인책도 과감히 도입할 때다. 외국인 유학생이 강원자치도에 남는 것은 곧 지역의 미래 인재 확보로 연결되는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강원자치도의 다문화 사회 전환과 지역 활력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정책이 단발성 연구나 선언적 구호로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정책 모니터링과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도의회와 집행기관이 협력해 유학생 지원 관련 조례 제정, 예산 편성, 정책 성과 점검 체계를 수립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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