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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아이와 손잡고 떠나는 겨울 이야기 여행

- 춘천소극장여우에서 열리는 ‘2025 작은 겨울 아동극 축제’
- 그림책 원작부터 환경인형극… 오감 자극하는 체험형 무대

◇ 창작아동극 ‘이슬연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동극 축제가 춘천에서 펼쳐진다. 여우컴퍼니가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5 작은 겨울 아동극 축제’가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춘천소극장여우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강원문화재단의 문화예술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아동극 4편이 무대에 오른다. 모든 작품은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는 체험형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연 속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의 문을 여는 첫 작품은 극단 찰리의 ‘기후와 환경’이다. 3일부터 5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주제로 한 하이브리드 인형극으로, 인형과 마술을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무대 위에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깨어난 작은 펭귄이 등장하고, 그 펭귄을 중심으로 환경을 지키는 모험이 펼쳐진다.

◇패브릭오브제 가족극 ‘코 잃은 코끼리 코바’

이어 6일과 7일 공연되는 극단 올리브와 찐콩의 가족연극 ‘오늘도 바람’은 권윤덕 작가의 그림책 ‘나무도장’을 원작으로 한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아픈 역사를 ‘와랑섬’이라는 동화적 공간으로 옮겨와, 씩씩한 소녀 ‘시리’와 윗마을 소년의 만남을 통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한다. 꿈동이인형극단은 10일부터 12일까지 창작아동극 ‘이슬연어’를 선보인다. 양양 남대천에서 태어난 어린 연어가 바다로 향하는 여정을 담은 이 작품은, 물반개 할아버지와 애꾸눈 연어, 그리고 태백산에서 날아온 이슬과의 만남을 통해 생명의 순환과 삶의 철학을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그려낸다.

축제의 마지막은 상상력 가득한 오브제 극이 장식한다. 이야기꾼의 책공연은 13일과 14일, 패브릭 오브제 가족극 ‘코 잃은 코끼리 코바’를 무대에 올린다. 사자에게 코를 잃었지만, “짧은 코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모두의 숲’으로 떠나는 코바의 모험담이다. 공연은 평일 오전 11시(단체), 주말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시에 진행된다. 예매는 놀티켓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033)24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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