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8일 밤 9:35)=추운 겨울 시린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국물 한 그릇. 우리에게 국물 요리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세대와 지역을 잇고 사람들의 추억과 정이 담긴 ‘위로의 음식’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국물 한 그릇 속에 녹아 있는 이 겨울 삶의 이야기. 강원도의 춥고 혹독한 겨울을 책임지는 ‘막장 배춧국’,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7남매의 고사리콩국’, 80년 동안 4대를 이어 국물 맛을 지켜온 ‘추어탕’까지 국물에 담겨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이번 방송에서 만나본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8일 밤 10:45)=결혼 35년차 부부가 결혼지옥 스튜디오를 찾았다. 햇살 잘 드는 아름다운 집과 화목한 자녀들. 얼핏 보면 근심조차 없어 보이는 이들이 왜 오은영 박사를 찾은 것일까? 자녀들이 돌아가자 비로소 궁금증이 풀린다. 적막만 남은 집. 아내는 남편에게 음식도 권해보며 대화를 시도하지만, 남편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고개만 젓는다. 대화만 피하는 것이 아닌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조차 피하는 남편. 사실 부부는 10년째 따로 살고 있다고 한다. 서로를 탓하는 소모적인 싸움 끝 결국 따로 사는 방법을 택했다. 무엇이 부부를 이토록 멀어지게 한 것일까?
▣tvN 벌거벗은 세계사(8일 밤 10:10)=일본 겨울 여행 1순위, 아시아의 겨울왕국, 홋카이도로 떠나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홋카이도가 원래는 일본 땅이 아니었다고 한다. 땅을 뺏기 위해 원주민을 노예처럼 부리고, 죄수들의 피와 땀을 갈아 넣어 도시를 세웠다. 뿐만 아니라 전쟁을 위해 섬 전체가 거대한 군수 공장으로 탈바꿈했던 끔찍한 과거 역시 숨어 있다. 패전과 함께 처참한 폐허로 변해버린 도시. 패전의 잿더미 훗카이도는 어떻게 전 세계가 열광하는 겨울 여행의 성지가 됐을지 함께 알아본다.
▣KBS 1TV 인간극장(8일 오전 7:50)=인천 강화군의 한 시골 마을. 여성들이 손에 흙을 묻히며 밭일을 하고 있다. 이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수녀님들. 자연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자급자족하는 이곳은 노틀담 생태 영성의 집이다. 16년 전 ‘생태 영성’의 소명을 받고 강화도에 정착한 조 마리 가르멜 수녀. 개성도 사연도 모두 다른 여섯 수녀들과 함께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아래 땅의 회복과 자연의 순환을 돕는 일상. 농사라면 모든 게 낯선 수녀들을 이끌고 가을걷이와 월동 준비에 나선 가르멜 수녀의 일상을 함께 만나 본다.
▣OCN 원더랜드(8일 오전 9:30)=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 사람들은 더 이상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원더랜드 수석 플래너 ‘해리’와 신입 플래너 ‘현수’는 원더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소중한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분투한다. 한편 ‘바이리’는 딸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갑작스럽게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는데…슬픔이 없는 세계는 계속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