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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봉축사]태고종 강원교구 종무원장 법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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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중한 날, 우리는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라는 깊은 뜻을 되새기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을 따라 걸을 것을 다짐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마음은 더욱 분주해지고, 그로 인해 갈등과 반목은 짙어져만 갑니다. 이러한 시대에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는 나침반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삼독(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볼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세상 또한 혼탁하게 보이지만, 마음을 고요히 닦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부드러워집니다. 진정한 평안은 외부 조건이 아닌, 오롯이 내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에서 비롯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세대, 계층, 사상의 차이로 인한 다툼으로 늘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연기(緣起)’와 ‘자비(慈悲)’의 법은 우리가 서로 깊이 연결된 존재임을 일깨워 줍니다. ‘나’와 ‘너’가 둘이 아님을 깨닫고 서로를 이해할 때, 비로소 갈등이 해소되고 진정한 화합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연등의 불빛은 단순히 장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무명을 밝히는 지혜의 등불입니다. 각자의 소원이 나만의 행복을 넘어, 가정과 이웃, 더 나아가 세상 모든 이의 평안을 발원할 때, 그 의미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 우리 모두 자비로운 마음으로 자신을 살피고 이웃을 따뜻하게 품어주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평온이 가정으로, 사회로 널리 퍼져나가,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화합의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서원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진정한 봉축의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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