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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육군 8군단 연말 해체 보류…2023년 이후로 연기

사진=연합뉴스

예하 사단 잇단 경계 실패

'시기상조론' 설득력 얻어

속보=육군 8군단의 올 연말 해체 계획이 2023년 이후로 보류됐다.

7일 군 당국과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8군단의 해체 시기를 당초 계획한 올해 말에서 2023년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양에 주둔 중인 육군 8군단은 강원도 동해안 전역을 관할한다. 당초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올 연말 8군단과 예하 삼척지역에 주둔하는 23사단은 3군단으로 흡수·통합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8군단 예하 22사단에서 올 2월 북한 주민의 '헤엄 귀순', 지난해 '철책 귀순', 2012년 '노크 귀순' 등 경계 실패가 연이어 발생하자 8군단의 해체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본보 3월5일자 4면 등 보도)이 제기됐다.

22사단은 현재 유일하게 전방과 해안 경계를 동시에 맡고 있다.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과 해안 경계 책임구역이 100㎞에 달해 책임이 과중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8군단과 23사단까지 해체되면 자연스레 22사단의 책임 구역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기호 국회의원은 “22사단은 북한 공격의 중요한 접근로”라며 “경계 강도 저하를 가져오는 22사단 해체를 연기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해체 및 이전은 처음부터 잘못된 계획이었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기영·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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