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사회일반

AZ 백신 중단·보류에 혼란 …필수인력 접종도 혼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명 선까지 급증하며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8일 강릉시 초당동의 한 카페에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알리는 현수막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강릉=권태명 기자

도내 의료노동자 2만7천여명

접종 여부 시기 모두 불확실

방역당국 11일 재개여부 결정

“11월 집단면역 변함 없어”

AZ 맞은 양구 90대 숨져 조사

방역당국이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60세 미만 접종 중단 지침을 내린 데 이어 11일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사회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던 지자체장과 일선 의료기관 노동자들도 접종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태백시는 이날 오전 계획돼 있던 류태호 시장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전격 보류했으며 도내 주요 거점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면하는 방역 필수인력들에 대한 접종이 모두 중단됐다. 도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이 예정돼 있는 필수의료노동자 2만7,635명도 접종 여부와 일정이 불확실해졌다.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A씨는 “모든 대상자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돼 가고 있었는데 긴급히 일정을 중단했다”며 “2차 접종을 앞둔 직원과 예비 접종자 모두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원도는 11일 질병관리청 발표 이후 필수노동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 재개 여부와 도내 대상자 155만9,393명에 대한 접종 계획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도내 각 백신접종센터에서 진행 중인 75세 이상 일반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종전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동해와 태백, 속초, 영월, 평창, 정선 등 15일 개소 예정인 지자체도 차질 없이 개소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 중 전문위원회를 열어 안전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접종이 한시적으로 보류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1월 집단면역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접종 재개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발표 내용과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양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90대가 지난 6일에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서화·전명록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