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 중인 강원도 대표단은 평양에서 8·15 광복절을 맞는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 거리는 경축 분위기로 가득 찼다. 평양시내의 주요 도로에는 북한의 국기가 줄지어 꽂혔고 평양역 앞 등 곳곳에는 항일 전쟁 승리와 광복을 기념하는 선전(홍보)판들이 설치됐다. 북측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으로 민족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광복절을 맞는 평양시민들의 기념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8·15를 평양에서 맞는 도 대표단의 감회도 남다르다.
최문순 지사는 “북측의 3대 경축일 중 하나인 8·15 광복절을 강원도 대표단이 평양에서 맞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내일(15일) 강원도 대표팀인 주문진중과 북측의 4·25축구팀이 이번 대회 공식 개막경기를 치르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금석 도의장은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해 지켜본 결과 수십년간 남북 동족 간에 적지 않은 이질감이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광복절에 이뤄진 강원도의 대북 체육교류가 동질감을 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평양=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