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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평양공동선언-강원의 새 미래를 열다]꾸준한 교류 결실…묘목 50만그루 곧 전달

■도 '양묘지원' 1호 사업 추진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도의 남북교류 1호 사업은 양묘 지원이다. 수년 전부터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준비한 도의 노력이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기자회견에서 최문순 지사는 “방북 기간 분야별로 실무협의가 이뤄졌는데 그중 산림 분야에서 가장 확실한 진전이 있었다”며 “3년전부터 철원에 있는 통일양묘장 등을 통해 기른 소나무와 낙엽송 등 50만 그루 정도를 북에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이전에 북측으로 보내야 동절기 전에 식재가 가능하다. 우리는 준비를 끝냈으니 빠른 시일 내에 어떤 경로로 지원할 것인가를 결정해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도와 산림청, 통일부가 구체적인 협의를 마친 만큼 북한의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곧장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 분야 교류가 급물살을 탄 것은 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해 온 사전작업 덕분이다. 도는 그동안 북측의 산림 황폐화가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해 북강원도 산림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병충해 방제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해 온 데다 묘목 증식 기술 등 강원도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타 시·도와 차별화된 대북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북한과 기후가 비슷한 강원도에서만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산림조합 등 민간과의 정책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어 언제든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산림 분야는 민감한 대북 제재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빠른 시일 내에 북한으로부터 답변이 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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