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 홍 “경제 살리기 절박”·최 “생각 없다”
정권 고위 관료 거취 중요 변수 꼽혀… 여당 인재 영입작업 촉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내년 4·15 총선 출마 의지가 없음을 직접 밝혔다. 문재인 정부 고위 관료들의출마설이 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으로부터 '21대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데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전혀 관심 없다. 경제 살리기가 절박하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고향인 춘천 출마자로 거론돼 왔다. 역시 강릉 출마설이 돌고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같은 질문에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여권의 잠재적 출마자로 꼽혀 온 두 인사 모두 출마설을 공식 부정한 것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경제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투 톱인 홍 부총리와 최 위원장의 출마설이 힘을 얻었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직접 이를 부정, 당장은 출마설이 '설'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불씨는 살아있다고 보는 이도 적지 않다. 현직 고위 공직자가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와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권 차원의 '차출'이 이뤄질 경우 무조건 거부하기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일단은 주어진 책무에 충실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는 반응이 많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현 정권의 고위 관료들의 거취는 여전히 내년 총선의 중요한 변수”라며 “여당의 인재 영입작업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