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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의석 수 8석에 끼워 맞추는 방안 구상 알려져 반발
한국당 지역구 의원들 `9석 확대' 의견서 당에 전달 방침
향후 정파 떠나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 차원 대응키로


여야가 4·15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춘천(2석), 원주(2석), 강릉(1석)을 제외한 강원도 15개 시·군으로 3개 선거구를 만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도 출신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강원도 지역 정서는 물론 법리에도 맞지 않는 선거구 획정안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도 국회원들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정당에서 강원도 의석을 8석으로 하고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속초-홍천-횡성-평창-양양’, ‘동해-삼척-태백-정선-영월’ 등 도내 빅3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군을 3개 선거구로 묶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춘천을 분구시켜 2석으로 하고, 원주 2석, 강릉 1석으로 정해 총 8석을 맞춘다는 것이다.
 
13일 이같은 소식이 흘러나오자 한국당 도당위원장인 권성동(강릉) 의원과 김기선(원주갑), 이철규(동해-삼척),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안’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이철규 의원은 “강원도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작위적으로 논의하니 이런 획정안이 나오는 것”이라며 “강원도를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염동열 의원도 “거론된 획정안들이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다 해도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안들이 논의된 것 자체만으로도 강원도민들이 궐기해야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김기선 의원은 “국회 의석수가 과대 반영된 지역부터 줄여야 한다. 강원도가 특정 정당 및 지역을 위한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산간지역이 많고 면적이 넓은 강원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강원도에 최소 9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지역 주민의 정서와 생활권, 교통 등을 고려해 선거구를 획정하되 획정의 폭을 최소화해 주민 및 유권자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담을 방침이다.
 
권성동 도당위원장은 “춘천이 분구되면 강원도 의석은 당연히 1석 늘어난 9석이 돼야 한다”며 “현행 8석을 그대로 끼워 맞추려 하다 보니 게리멘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이 생기는 것 아니냐.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15개 시군으로 3개 선거구로 나누는 안은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제시한 상한선을 넘게돼 춘천은 분구 대상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지난해 말에는 강릉 주문진읍을 떼어 내 속초-고성-양양에 붙이는 안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이 역시 선거법에 명시된 획정 규정에 어긋난다. 또 여권과 일부 군소정당이 4+1협의체에서 논의한 대로 흘러갈 경우 인구 기준 상한선을 웃도는 춘천의 분구 가능성은 점점 커지는 반면 강원도 의석 정수는 8석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향후 이 같은 문제를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권성동 도당위원장은 “여야 정파를 떠나 강원도 정치력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문제”라며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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