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정치일반

2022대선·지선 보수 결집 탄력

권성동(강릉) 국회의원 국민의힘 복당

사진=연합뉴스

도지사 출마론에 권 의원 “너무 먼 얘기”

동반탈당 지방의원 10명 내주 복당 전망

무소속이던 4선의 권성동(강릉)국회의원이 복당하면서 국민의힘은 다가올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준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세확장과 함께 보수 결집의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권 의원은 강릉에서 40.84%를 득표하면서 4선에 성공, 국회에 다시 입성했다. 당초에는 홍준표, 윤상현, 김태호 의원 등과 함께 동반입당이 예상됐으나 김종인 체제의 비대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미뤄졌다. 이에 따라 복당 후 출마하려던 원내대표 꿈도 접어야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무소속임에도 보수 정치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다양한 입법활동은 물론 특히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 민주당에 맞서는 토론자로 잇따라 등장, 야성(野性)과 논리를 갖춘 말솜씨로 상대를 앞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민주당 저격수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셈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같은 권 의원의 경우 단순히 '다선의원 1명'이 아닌 당에 꼭 필요한 인물로 꼽혔다. 실제 장제원 국회의원은 “역량이 검증된 지도자급 국회의원들의 복당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최소한 복당을 이미 신청한 분에 대한 심사마저 머뭇거릴 명분은 없다”며 권 의원의 복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무소속의 다른 의원들과 달리 당내 우호그룹이 많은데다 미리 입당원서를 접수해 놓은 것도 다시 당으로 돌아오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복당으로 권 의원은 내년 5월 임기를 마치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후임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강원도당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2년 뒤 지선을 앞두고 도내 최다선으로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4선 권성동 의원과 현재 도당위원장인 3선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을 각각 영동·영서의 중심축으로 앞세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원도지사 후보군에 권 의원이 거론되면서 향후 정치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도지사 출마와 관련, 권 의원은 “2년뒤 지선은 너무 먼 이야기다. 4선 국회의원으로서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권 의원의 복당에 따라 현재 원외인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맡고 있는 강릉당협위원장직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달 중 계획했던 중앙당의 당무감사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논의는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분간은 홍 위원장 체제로 가다가 지방선거를 앞둔 내년께 권 의원과 홍 위원장이 역할 분담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지난 3월 권성동 의원의 컷오프에 반발해 동반 탈당했던 심영섭 도의원을 비롯한 9명의 강릉시의원 등 10명은 다음주 중으로 복당될 예정이다.

이하늘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