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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강원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 운영과 지역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K방역 국내외 긍정평가 국민 협조에 감사
내달 백신 순차적 도입…가을께 집단면역
오색케이블카 지역발전·환경 상생 바람직
코로나 이후 언택트 대응 사회시스템 구축


14일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한 지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취임 후 6일 만에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그 이후부터는 코로나와의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그의 이름 뒤에는 '코로나 총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렇다고 코로나19에만 집중한 건 아니었다. 지난해 여름 의암호 전복사고와 철원 수해현장, 삼척 액화수소 특구 보고회 등 강원도 민생 현장 곳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역 정치권에는 이미 '정세균계'가 형성돼 있을 정도로 중앙정치권의 대표적인 '친(親)강원' 인사이기도 하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정 총리는 강원도 내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강원일보와 비대면 인터뷰를 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성과 및 향후 대책·계획에 대해서는 상세한 답변을 쏟아냈지만 민감한 사안이 얽혀 있는 지역현안에는 입장 표명을 아꼈다.

■국무총리로 취임하신 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취임 후 발생한 코로나19 방역과 극복에 바빴을 것 같은데요=“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발생한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감염병 위기 대응에 혼신을 다한 시간이었습니다. 사태 초기 대구·경북지역의 위기를 비롯해 그간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정부는 민주성·개방성·투명성의 3대 원칙하에서 신속한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의 '3T' 전략을 통해 감염 확산을 적극 차단해 왔습니다. 그 결과 K-방역에 대해 국내외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이와 같은 성과는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와중에도 '목요대화'를 지속해 왔습니다. 목요대화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목요대화는 다양한 계층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우리 사회 난제들을 해결해 보고자 제가 취임 전부터 제안했던 사회적 대화체입니다. 취임 101일째인 지난해 4월23일 첫 회를 개최한 이후 거의 매주 진행하고 있고 여기서 얘기가 나온 서울시 공공상가 임대료 인하기간 연장,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결의문 체결,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의 청년정책기본계획 반영 등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목요대화를 대국민 소통창구로 활용해 우리 사회의 통합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현안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접경지역인 강원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남북관계인데, 정부 차원의 남북교류 계획은 있습니까=“현재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풀어 나가고자 합니다. 올해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과 북한 8차 당대회 등 정세의 변곡점이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 진전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남북관계 재개 시 방역·재난 협력 등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구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남북교류와 관련해 강원도와 관련한 별도의 구상이 있는지요=“북한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강원도는 이에 매우 중요한 축이지요. DMZ 국제평화지대화 사업에 있어서도 강원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DMZ와 인접지역을 대국민 평화 체험의 공간으로 만들고 남북간 접경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더 나아가 남북 간 합의사항인 동해선 연결 등이 이행되면 한반도 평화번영의 선두주자로서 강원도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루속히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해 강원도가 남북교류에 있어 일익을 담당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존치를 둘러싼 논의에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역시 강원도 최대 현안 중 하나인데 어떤 해법을 갖고 있습니까=“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 전면복원을 전제로 설치됐습니다. 다만 해당 시설의 활용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가 제기되면서 원만하고 합리적인 복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총리실에 민관 협의회를 구성,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와 강원도, 정선군이 긴밀히 협의해 조화로운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재추진되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강원도민들이 많이 있습니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강원도민의 숙원사업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양양군이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환경영향에 대해 이견이 있는 상황으로 환경부와 양양군이 신속하게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통해 지역 발전과 국립공원 보전이라는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이슈에 대해 묻겠습니다.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치료제 현장 투입과 백신 접종 시기일 텐데요=“2월 초에는 우리 손으로 개발한 치료제가 방역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백신은 빠르면 2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해 올가을까지 전 국민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더해 올해 말 목표로 개발 중인 국산 백신이 성공하면 우리는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벗어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백신 접종 순위 등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지요=“정부가 계약한 5,600만명분의 백신은 2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도입 즉시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 중이고요. 우선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할 겁니다. 올가을까지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수준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계획은 조만간 소상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백신 보급과 함께 코로나 이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전은 무엇일까요=“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더불어 코로나19는 경제·사회·문화 등 우리 삶 전반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는 세계사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이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범정부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 경제를 선도형 경제, 저탄소 경제, 포용사회로 대전환하기 위한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판 뉴딜'이 대표적입니다. 언택트 시대 대응을 위한 비대면 산업 육성방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스마트 물류·유통, K-콘텐츠·핀테크·K-푸드 등 신성장산업 육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전략 등의 추진을 통해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죠. 또 한편으로는 비대면 문화에 맞는 사회시스템 구축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사회적·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방안들도 추진할 겁니다. 이를 통해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정리=원선영기자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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